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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7-07-08 22: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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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잠들기 전 10분, 엄마가 영어그림동화책을 읽어준다면…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영어 환경 속에서 제대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영어 그림동화책 읽기다. 처음 책을 접하는 아동들은 모양, 크기, 색깔 등의 단순한 개념을 익히면서 인지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또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영어 그림책들을 접하며 환상, 유머, 모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로 인해 느껴지는 따뜻함, 즐거움은 정서적인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반복적인 문장과 운율,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림책은 그림과 어우러지는 언어적인 요소와 함께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가는 기쁨을 얻게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엄마의 품이다. 엄마의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읽어 주는 영어 그림책은 뛰어난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이야기보다 소중하다. 처음부터 과도한 욕심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읽어주려고 하면 하루 이틀 읽어주다 지쳐버린다. 꾸준히 하루에 잠자기 전 10분만이라도 투자해 보자. 아이가 편안하게 느끼는 잠자리 시간을 선택해 아이와 교감할 수 있도록 무릎에 앉히거나 똑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읽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엄마가 읽어 줄 그림책을 미리 살펴보면 훨씬 흥미롭게 책을 읽어 줄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어 줄 때는 천천히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어 준다. 영어를 잘하고 발음이 좋아도 목소리가 분명하지 않으면 아이가 집중하기 어려우므로, 이야기에 맞는 목소리 톤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동안에도 아이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을 읽는다. 아동이 관심을 갖는 장면이 나오면 잠시 멈추고 기다리며 그 속에 빠져들어 상상할 시간을 충분하게 준다. 또한 예측이 가능한 내용이나 반복해서 나오는 말을 아이가 말하게 함으로써 아동을 자연스럽게 책 읽기에 참여시킨다. 이야기가 끝난 뒤 엄마가 말을 덧붙여 설명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질문을 하고 아이에게 대답을 강요하는 것은 이야기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명신·이명신영어동화교육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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